PEEK vs PPS: 내열·비용·가공성으로 고르기
고성능 플라스틱의 두 대표 주자 PEEK와 PPS를 연속사용온도·내약품성·가공성·비용·국내 공급으로 비교하고, 어떤 상황에 무엇을 골라야 하는지 조건별로 정리합니다.
PEEK와 PPS는 “고성능 플라스틱을 검토한다”고 할 때 가장 자주 같이 올라오는 두 이름이다. 둘 다 금속을 대체하고 고온·내약품을 견디지만, 가격 차이가 커서 “어디까지 PEEK가 필요하고 어디부터 PPS로 충분한가”를 가르는 게 실무의 핵심이다.
결론부터 (TL;DR)
- 연속 200℃ 이상 고온 + 구조 하중 + 의료·항공·반도체 → PEEK: 고온에서 강도·인성·내크리프를 유지한다.
- ~200℃ 이하 + 내약품·난연 + 자동차·전장 대량 부품 → PPS(유리섬유 강화): 성능 대비 가격과 가공성이 좋다.
- 150℃ 이하 일반 기구·구조 부품 → 사실 PA66-GF나 PBT-GF로 충분: 이 구간에 PEEK·PPS는 대개 과한 선택이다.
1. 무엇을 비교하나
연속사용온도, 내약품성, 기계적 강도·인성, 가공성, 상대 비용, 국내 공급 — 설계와 구매가 동시에 보는 6개 축으로 본다.
2. 핵심 비교표
| 기준 | PEEK | PPS | 주석 |
|---|---|---|---|
| 연속사용온도 | 약 250~260℃ | 약 200~220℃ | PEEK 우위 (Victrex) |
| 내약품성 | 우수(일부 강산 취약) | 매우 우수(대부분 용제·산에 강함) | 내약품만 보면 PPS도 충분 |
| 강도·인성 | 강도+인성+내크리프 균형 | 강성 높으나 취성 → GF 강화 필수 | 충격·반복하중은 PEEK |
| 가공성 | 성형온도 370~400℃, 까다로움 | 유동성 좋아 박육·복잡 형상 유리 | 대량 정밀성형은 PPS |
| 상대 비용 | 통상 PPS의 수 배 | 고성능 중 상대적 저가 | 단정 금액 아님, 추세 |
| 국내 공급 | 전량 수입(Victrex·Solvay·Evonik) | 국내 생산·컴파운딩 기반 있음 | 조달은 PPS가 유리 |
3. 상황별 의사결정
이럴 땐 PEEK
연속 사용온도가 200℃를 넘고 그 온도에서 하중을 받는 구조·기구 부품, 반복 마찰·마모가 큰 베어링·부싱, 멸균을 반복하는 의료기기, 항공 내장처럼 화재 시 저발연·저독성이 요구되는 부품. 이 영역은 PPS의 취성과 온도 한계가 걸려 PEEK가 답이 된다.
이럴 땐 PPS
연속 200℃ 안쪽에서 내약품성과 난연(자기소화), 그리고 치수안정성이 핵심인 부품. 자동차 전장 커넥터·센서 하우징, 워터펌프·써모스탯 같은 파워트레인 주변 부품이 대표적이다. 전장·EV 부품은 대량·저가·정밀이 동시에 필요해 PPS-GF가 표준에 가깝다 (Global Growth Insights).
이럴 땐 둘 다 과하다
사용온도가 150℃를 넘지 않는 일반 기구·구조 부품이라면 PEEK도 PPS도 대개 오버스펙이다. 유리섬유 강화 PA66(PA66-GF)나 PBT-GF면 강도·치수·가격의 균형이 더 낫다. “고온이니 무조건 고성능”이 아니라, 실제 연속 온도와 하중을 먼저 보는 게 원가를 지키는 길이다.
4. 국내 관점
PPS는 SK케미칼·도레이첨단소재 등 국내 생산·컴파운딩 기반이 있어 조달 선택지가 넓고, 전장·EV 수요로 증설 흐름도 이어진다 (Global Growth Insights). 반면 PEEK는 사실상 전량 수입이라 리드타임과 환율에 직접 노출된다. 같은 “고성능”이라도 국내 구매팀 입장에선 공급 안정성에서 두 소재의 체감이 크게 다르다는 점을 설계 초기부터 감안하는 게 좋다.
마무리: 그래서 무슨 의미인가
PEEK와 PPS의 선택은 성능 싸움이라기보다 **“온도·하중 요구가 PPS의 한계를 넘느냐”**라는 경계 판단이다. 그 경계 아래라면 PPS가 가격·가공·국내 조달에서 유리하고, 경계를 넘는 순간 PEEK 외에 마땅한 대안이 없다. 부품의 실제 연속 온도와 하중을 데이터시트 수치와 맞춰 보는 것부터 시작하자.
더 읽기
- PEEK 완벽 가이드 — 물성·용도·국내 공급
- PPS 완벽 가이드 — 전장·자동차 표준 소재
- 고성능 플라스틱 개론 — 두 소재가 전체 지도에서 어디쯤인지